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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33_EPA Artist 안홍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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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숲과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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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승경(勝景)을 담은 작가, 안홍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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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범작품, 전시장에서 촬영

 


에코포토아카이브 작가, 안홍범의 전시 <송광사 승경(勝景)>이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류가헌에서 열리고 있다. 안홍범이 삼 년간 담은 송광사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송광사는 삼보사찰(三寶寺刹)로 꼽힌다. 해인사는 법보(팔만대장경), 송광사는 승보(수계사찰), 통도사는 불보(진신사리) 사찰이다. 승보사찰답게 송광사는 뛰어난 승려를 많이 배출했다. 안홍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송광사의 사계의 풍경과 스님들의 모습, 절집의 일상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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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범, <송광사 승경>, 전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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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범, <송광사 승경>, 전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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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범, <송광사 승경>, 전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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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범, <송광사 승경>, 전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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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범, <송광사 승경>, 전시 장면

 

 

안홍범 작가의 송광사 사진을 보며 불교의 불성사상(佛性思想)을 생각한다. 불성사상은 존재의 내재적 가치를 의미하는 불성이 인간, 동물, 식물과 물질에 이르기까지 일체 모든 존재에 내재 되어 있다는 설이다. 따라서 불성을 자각하는 것은 모든 존재의 내재적 가치에 대한 확인이기도 하다. 불교의 불성사상은 전 지구 차원의 환경 위기 시대에 인간중심의 도구적 가치관을 극복할 수 있는 샘물 같은 지혜를 제시한다. 첫 번째로, 모든 생명에 불성(佛性)이 있다고 보고 상호 존중의 귀한 가치를 설파한다. 두 번째로, 불교의 연기설과 윤회설은 곧 ‘에코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우주의 삼라만상은 서로 조건이 되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연기적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한 생명은 다른 생명/물질과 무한한 연관을 가지면서 자기 의미를 갖는 존재이기에, 불교의 연기설(緣起說)을 사유하다 보면 가족, 친구뿐만 아니라 모든 타자들(사람과 동물, 식물, 비물질적인 것까지)과 우주의 구성 성분들 모두 그 자체로 존중해야 함에 이르게 된다. 


연기에 대한 깨달음은 자연스레 생명 평화 사상과 보살행으로 이어진다. 나를 둘러싼 삼라만상의 모든 생명이 나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음을 깨닫고, 타자 속에 숨어 있는 생명에 대한 자비심을 드러내, 모두 부처에 이르는 것이다. 이를 생명 사상에 적용하면, 죽고 사라져 가는 생명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공감(共感)하는 것이다. 그 순간 불성(佛性)이 발현해 생태계를 바라보는 깨달음의 눈이 열린다는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에 안홍범이 촬영한 송광사 사진을 보며 불교의 생태 사상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나고,

이것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저것이 존재치 않고,

이것이 끝나므로 저것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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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범 작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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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범, <송광사 승경>, 전시 장면 

 

송광사가 오래 품어 온 ‘빼어난 경치’ 50선

‘송광사와 사진가 안홍범이 만났다’.

이 짧은 문장은, 우리나라 삼보사찰(三寶寺刹) 가운데 하나인 송광사가 월간 <샘이깊은물> 사진부장을 지내던 때부터 

이 땅의 서정과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사진가로 꼽혀온 안홍범에게 자신을 기록할 수 있도록 사문(寺門)을 열었다는 이야기다. 

한 사진작가가 송광사의 일상과 사계절을 수년에 걸쳐 촬영하는 귀한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는 그 결과로 <송광사 승경>을 얻었다.

마당을 쓰는 스님들의 싸리 빗자루를 따라서 허공에 비질을 하는 배롱나무 꽃가지들, 

돌계단을 내려오는 노스님의 털신을 가뿐히 받쳐주는 아침볕, 

반들반들 닦여 하늘을 거울처럼 파랗게 담아낸 마루에서 좌선 중이거나 

흰 꽃이 만개한 복숭아 고목 옆에서 뒷짐을 진 채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는 스님, 

문턱을 넘는 스님들의 기척에 놀라 용마루에서 푸드득 날아오르는 새, 꽃과 눈, 안개와 별과 바람이 모두 <송광사 승경>에 담겼다.(류가헌, 보도자료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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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범, <송광사 승경>, 전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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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범, <송광사 승경>, 전시 장면

 


안홍범 사진전 <송광사 승경(勝景)>

전시 장소 : 류가헌(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113-3 아카이브 빌딩 2층, 지하1)

전시 기간 : 2023년 5월 23일(화) ~ 6월 4일(일)

관람 시간 : 11am~6pm /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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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가헌 지도

 

 

안홍범의 송광사 작품은 에코포토아카이브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https://ecophotoarchive.org/photographer/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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