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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09_EPA 한국 환경 이슈 <또 다시 새만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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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숲과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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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09 EPA 한국 환경 이슈, <최영진의 “아름답고 슬픈 새만금”> 


 

2022년 3월 다시 ‘새만금’이 뉴스에 회자 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제1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새만금”(2022년 3월 29일), “군산·김제·부안 통합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탄력받나”(2022년 3월 29일), “2차전지 소재 2개 기업, 새만금에 천 억대 투자 협약”(2022년 3월 28일) 등 뉴스의 헤드라인에서 희망찬 새만금이 엿보인다. 

 


1_부안 계화, 계화도 주민 청와대 일인 시위자 명단, 20051119_0306.jpg

최영진, 부안 계화, 계화도 주민 청와대 일인 시위자 명단, 2005년 11월 19일

 

 

2_1_부안 대항리, 대항리 가력도 방조제 부근 20051119_0265.jpg

최영진, 부안 대항리, 새만금 친환경 개발 계획도를 보고 있는 사람들, 2005년 11월 19일

 

 

주지하다시피 1991년부터 시작된 ‘새만금간척사업(흔히 ’새만금‘ 혹은 ’새만금사업‘으로 부른다.)’은 대단위 국토개발 사업으로, 서해안 시대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계기가 되었다. ‘바다를 육지로 만드는’ 사업이니 당연히 바다 생태계 파괴를 비롯한 여러 쟁점이 일면서 평화로워야 할 서해는 빅뉴스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그 사이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어부는 생계를 잃었고, 바다의 주인공인 바다생물들이 사라지며 국토개발에 포획된 안타까운 사연들이 이어졌다. 

 

 

2_부안 대항리, 환경운동가들이 세워둔 장승과 솟대, 20060205_3569.jpg

최영진, 부안 대항리, 환경운동가들이 세워둔 장승과 솟대, 2006년 2월 5일

 

 

3_김제 거전20060409_4114.jpg

최영진, 김제 거전의 어민들, 2006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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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군산 비응, 매마른 바다, 2006년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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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만경강, 2006년 8월 20일

 

 

새만금의 변화를 20년 넘게 촬영한 최영진 작가는 서해 작은 바닷가 마을이 고향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닷물이 드나드는 풍경을 익숙하게 보았기에 ‘뻘’(갯벌)이 사라지는 풍경은 상상할 수 없었다고 한다. 새만금 공사가 시작될 무렵부터 촬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최영진 작가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에서 새만금으로 내달려 촬영을 했다. 대형카메라와 중형카메라로 포맷과 필름을 달리하며 남긴 사진이 수 만장이니 그동안 노고를 짐작할 수 있다. “생명을 만들고 키워내는 한없이 드넓고 풍요로운 바다는 인간에게 그 아름다운 모습을 끝없이 보여준다. 바다는 죽지도 멈추지도 않는 신비한 물로 가득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개발주의에 길들여진 인간들은 파라다이스처럼 넉넉한 바다에 선을 긋고,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틀어막기 시작했다.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아 배를 가르듯이. 시간이 점점 지나가면서 뻘은 메말라 갈라지고 그 속에 감추어진 생명체들은 불 속에 타들어 가듯 최후의 순간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작업 노트에 심경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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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새만금 항공사진, 2007년 5월 20일

 

 

7_최영진_새만금군산 방조제20081207_25U8340.jpg

최영진, 새만금 군산 방조제, 2008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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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야미도, 2008년 12월 7일

 

 

10_항공사진_야미도 상공에서 바라본 신시도, 2009030125U1309.jpg

최영진, 항공사진, 야미도 상공에서 바라본 신시도, 2009년 3월 1일

 

최영진 작가의 사진은 변해가는 새만금의 전모를 드러내면서, 새만금에서 살다가 사라져간 생명에 대한 애도를 보여준다. 앞으로 새만금은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불가능의 가능을 노래한 “바다가 육지라면”은 이제 ‘현재완료형’이 되었고, 육지가 된 새만금이 미래에는 어떤 노래를 들려줄 지, 궁금하고 염려된다.  (글 : EPA 최연하)

 

(최영진 작가의 새만금 사진은 에코포토아카이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새만금 #최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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