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에코포토아카이브

PARK BUGON

박부곤은 국토 개발의 현장을 주로 대형카메라와 장노출로 촬영한다. 땅이 경험하고 기억한 수많은 자국을 기록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였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땅속에는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꿈이 숨 쉬고 있을 것이다. 파괴와 생성을 거듭하는 땅의 현재와 땅속에 매장됐을 과거의 도시를 사유하게 하는 작업이다.

개인전

2020 흔들리는 풍경, 갤러리 이너트론, 인천시

2020 유토피아의 초상, 정서진아트큐브, 인천시

2019 순환의 재구성, 스페이스 나인, 서울시

2017 타임 워프 (Time Wap),사진공간 배다리, 인천시

2016 공명(共鳴)하는 빛, B. CUT 갤러리, 서울시

2016 어떤 기원 (SOME ORIGINS), 아트스페이스 루, 서울시

2015 열린 풍경 Ⅱ, B. CUT 갤러리, 서울시

2014 열린 풍경, 관훈 갤러리, 서울시

2012 진화의 땅, 갤러리 이즈, 서울시

단체전

2019 비컷 테이블, 플랫폼 팜파, 서울시

2019 아트아시아 (갤러리 9p), 코엑스, 서울시

2017 모서리, 플랫폼 팜파, 유령회사(순회전시) 서울시, 성남시

2017 중국 리수이 국제사진축제, 한국현대사진가전, 중국 리수이

2017 중화세기 멀티미디어전 '일상-심상', 중국 북경

2017 제16회 동강국제사진제 국제공모전, 동강사진박물관, 강원도 영월군

2016 서울사진축제 문래동 특별전, 스페이스나인, 서울시

2016 굿모닝 경기 사진축제, 경기도 굿모닝하우스, 경기도 수원시

2015 자화자찬, B. CUT 갤러리, 서울시

2014 기억의 숲, 류가헌, 서울시

2013 서울 포토 (스페이스 407), 코엑스, 서울시

2012 충무로 국제 사진 축제 본 전시, 극동빌딩, 서울시

2012 우리 안의 시간, 갤러리 이즈, 서울시

2010 풀다, 갤러리 라메르, 서울시

2009 사진 오늘을 말하다, 상명아트 센터, 서울시

수상,선정

2017 중화세기 멀티미디어전 '일상-심상'(중국사진작가협회 정보자원부)공모 선정

2017 제16회 동강국제사진제 국제공모 선정

2016 Art space LOO 신진 작가 공모 선정

_대지(The Land)
_밤빛(Urban light)
_열린 풍경 (Open Landscape)
_Mechanical City (기계적 도시)
_Tunnel (터널)
_트래킹 (Tracking)
대지(The Land)

땅은 세상의 모든 만물이 살아가는 근원적 토대이며, 우주 순환원리에 따라 균형과 질서를 유지한다. 인간의 역사 또한 이 땅을 기반으로 시작되고, 문명의 건설과 유지를 위한 동력의 일차적 획득은 자연자원의 이용과 개발을 통해 가능했다. 근대화와 산업화의 과정에서 땅은 더 이상 순수하고 중립적인 대상으로 남아있을 수 없었다. 도시를 세우고 지우는 반복의 역사 속에서 땅은 인공적이고 문화적 구성체이자 선택 물이 되었다. 필연적이지만 우리 삶의 현재 모습은 땅에 새겨진 수많은 생성과 파괴의 자국을 통해서 기억될 뿐이다.
<진화의 땅(The Land of Evolution) 프로젝트>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나라의 개발현장과 그 주변 상황을 사진으로 기록한 결과물이다. 도시의 팽창과 수요는 본래의 자연환경을 필요대상으로 변경시키는 과정에 이루어진다. 오랜 시간 동안 늘 그 자리를 지켜왔던 산과 들이 파헤쳐지고, 나무와 돌이 뽑히고, 전혀 다른 지형으로 변모한다. 진화의 땅 프로젝트는 땅의 변화과정을 기록한 "대지(The Land)" 연작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대지(The land)-H” 연작은 카메라를 평면으로 설치하여 촬영하여 지평선이 중앙에 위치하도록 하였고 조합하여 설치하여 모든 땅이 한 덩어리로 보이도록 할 수 있다.
밤빛(Urban light)

“밤빛(Urban light)” 연작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나라의 개발현장과 그 주변 상황을 밤에 촬영한 사진 작업이다.
적막한 도시 주변 개발현장의 밤 풍경은 달과 별, 인공 빛이 땅을 촬영할 수 있게 하였다. 그 빛들은 필름의 특성에 따라 예상하지 못했던 색을 만들어 주기도 하였고, 상처 난 땅은 고요하거나 상처의 흔적을 드러내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빛과 도시는 낮 선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밤빛(Urban light)-3, -11” 은 눈 덮인 암반과 발파된 암반에 붉은색으로 라이트 페인팅하여 대지의 생명성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였다.
“밤빛(Urban light)” 연작의 빛은 인간이 만든 상처 난 땅과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고 그 위에 우리가 계획 한 도시가 만들어질 것이다.
열린 풍경 (Open Landscape)

경인 아라뱃길은 천년 동안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염원이라는 역사적 근거와 홍수조절 기능은 물론 물류 혁신과 관광, 레저 기능을 겸비한 대한민국 최초의 친환경 내륙뱃길의 탄생이라는 명목으로 환경단체의 반대와 경제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2009년 3월 착공하여 2011년 12월 준공되었다. 준공된 이후에도 국민설득과정, 환경단체반대, 경제성 논란 등 사업의 정당성에 대한 각종 사회적 논쟁거리와 갈등의 무대가 되었다.
“열린 풍경(Open Landscape)” 연작은 2011년 서해와 한강의 뱃길이 열리기 이전의 모습부터 시작하여 2014년까지 경인 아라뱃길과 주변을 기록한 사진 작업이다.
“아라뱃길 마라톤대회”의 공사 중인 현장에서 마라톤대회를 하는 모습이 개발의 결과를 어떻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아라마루”의 상부에 대부분 면적을 차지한 검푸른 물과 하부에 있는 자전거도로는 경인아라뱃길의 결과를 상징하는 듯하다.
Mechanical City (기계적 도시)

"Mechanical City(기계적 도시)" 연작은 2011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지방의 도시 건설현장에서 기계장비들에 의해 기계화되어가는 도시와 기계적으로 만들어지는 도시를 기록한 사진 작업이다.
현대도시의 생성에 필수적인 기계장치들은 건설현장의 곳곳에서 엄청난 기적을 보인 후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밤에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는 기계적인 것들과 주변 풍경은 숭고하고 처연하다. 땅과 한 덩어리가 되어버린 H빔, 화약 투입을 위한 붉은 홀, 초록빛 땅에서 일하는 중장비들의 빛, 홀로 밝게 빛나는 콘크리트와 철근 등은 우리 삶을 유지하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자연의 상처이자 현대사회의 슬픈 초상이다. 
Tunnel (터널)

터널을 이용하는 것은 산을 돌거나 넘지 않고 가로질러 단시간에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며 중간에 멈추어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하다. 터널 속은 밤과 낮 같은 시간 개념이 없고 땅속의 공기는 밖의 공기와 달라서 작업에 몰입하면 다른 시간과 공간을 여행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다.
“Tunnel (터널)” 연작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경상남도 거창군 주변에서 발견한 고속도로 확장공사 현장과 동탄2신도시 개발현장에서 기록한 사진 작업이다. 터널 건설현장의 작업공정을 파편처럼 기록하여 기술적인 요소는 완벽하지 않지만, 터널의 이미지와 개념은 표현되었다.
“Tunnel(터널)-1, -7”의 소실점에 있는 어둠과 밝음은 카메라의 관용도로는 표현되지 않는 것을 확장하여 생각하면 인간이 보지 못하는 것이 존재한다는 자연의 원리는 이해할 수 있다.
트래킹 (Tracking)

“트래킹(Tracking)” 연작은 2010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개발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에서 발견된 생각을 땅 표면에 새겨진 개발의 흔적들을 따라서 걷는 것으로 땅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고, 마침내 출발지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육체적 행위를 장노출 기법으로 기록한 사진 작업이다.
어둠에 그려진 불규칙한 궤적은 무한 에너지와 희망의 불빛이 남긴 물리적 자국이다. 더욱 윤택하고 현대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 실행된 개발과 착취, 그리고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파괴에
대한 깊은 인식과 반성을 땅 위를 배회하는 몸짓으로 표현하려 했으며, 훼손된 모습 이전의 자연과 대지로의 회귀를 염원하는 작업이다.
“트래킹(Tracking)-9.1, -9.2” 는 두 대의 카메라로 트래킹 궤적을 기록하여 인식과 행동의 다양성을 시험하였고, “트래킹(Tracking)-19.2, -17.2, -Tunnel” 은 직선으로 걷는 트래킹 궤적을 기록하여 인간의 불완전성을 시험하였다.
“트래킹-공전(Tracking-Revolution)” 연작은 모든 곳에 작용하는 보이지 않는 힘의 속성과 의미를 표현하였다.
“트래킹(Tracking)-23” 은 무의미한듯한 예술 행위를 반복하는 나의 궤적을 기록하였다.
SELECTED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