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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포토아카이브

KIM JIYOUN

김지연은 2011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겹겹의 피해를 본 일본의 조선학교에 집중한다. 그동안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의 궤적을 촬영한 김지연에게, 일본 내에서 가장 연약한 이들이 겪어야 할 고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은 당연한 책무였다.

학위

1988 이화여대 디자인 대학원, 사진전공

1955 프랑스 국립예술대학 (Ecoles des Beaux-arts St-etienne) 순수예술학 전공

개인전

2020 ‘역사의 얼굴’, 사할린주립미술관,사할린, 러시아

2017 ‘2017 지역작가 소셜커머스전’, 대전서구문화원, 대전

2015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찍은 풍경’, 갤러리 브레송, 서울

2013 ‘일본의 조선학교’, 류가헌초대전, 서울

2010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어’, 관훈초대기획전, 서울

1995 '나는 누구인가', 메종드라 퀼드르 초대전, 프랑스

단체전

2018 <통일의꽃이피었습니다>, 남북사진문화교류추진위원회 주관, 서울

2016 <귀환>사할린동포 이야기, 이예식/김지연 2인전, 서울

2015 THE 15th CHINA PINGYAO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THE Tradition on Contemporary> 한국다큐멘터리사진가 5인 초대전

2014 <PEOPLE>, 한국/카자흐스탄 교류전, The Palace of Independence, The Gallery of Modern Art, 카자흐스탄

2013 <GOLD BLACK : 골드 블랙>展, 수원미술전시관

2012 국제전 <창의 표면 2011>관련 기획 ‘사진가 김지연의 작업’, 교토, 오사카

출판

<전진상에는유쾌한언니들이산다>, 오르골, 2020

<사할린의 한인들>, 눈빛, 2016

<일본의 조선학교>, 눈빛, 2013

<축/언>, AKAAKA(JAPAN), 2013

<거대공룡과 맞짱뜨기>, 눈빛, 2008

<러시아의 한인들>, 눈빛, 2005

<나라를 버린 아이들>, 진선, 2002

<노동자에게 국경은 없다>, 눈빛, 2001

<연변으로 간 아이들>, 눈빛, 2000

_3.11 대지진과 일본의 조선학교
3.11 대지진과 일본의 조선학교

2011년 3월 11일, 일본에 커다란 재앙이 닥쳤다. 일본 도후쿠(東北) 지방에서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던 것이다. 강진 이후 지상으로 밀려든 대규모의 해일이 도시를 덮쳐 2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를 냈던 큰 재해였다. 그 참혹한 순간을 TV 화면으로 목격한 나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고, 그 순간 관동대지진 후 조선인이 대량 학살된 사건이 떠올랐다. ‘이번에도 누군가를 표적 삼는다면 그 대상이 누구일까?’ 섬뜩한 생각이 들자, 나는 조선학교 학생들이 떠올랐다. 일본은 조선학교를 북측과 연관 지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보내는 증오를 이들에게 대신했다. 치마저고리를 입고 등교하던 여학생의 교복이 칼로 찢기는 사건이 벌어진 일도 이 때문이었다. 어찌 보면 일본 내에서 가장 표적이 되기 쉬운 대상이 조선학교 학생들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지진 참사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일대를 취재를 하는 동안 일본의 조선학교를 통해 ‘민족교육’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아이들은 늘 하던 대로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때 이방인 사진가의 눈에 뜨인 작은 화분들. 지진이 나도, 방사능이 우리를 휘감고 숨을 조여도, 아이들이 심은 씨앗은 싹을 틔우고 있었다.
‘방사능 비에도 이렇게 씨앗을 심듯, 우리 조상들은 조선학교에 통일의 씨앗을 심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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