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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 HISU

신희수의 <자영업자의 초상>시리즈는 (재)숲과나눔의 ‘코로나19 사진아카이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신희수는 ‘자영업자의 초상’을 통해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토로한다. 자영업 600만 명 시대,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상승 등 여러 문제가 그들을 옭매여 와도 그럭저럭 위기를 넘길 수 있었으나, 이번에 닥친 ‘COVID-19’은 마치 ‘쓰나미’처럼 자영업자들을 한 방에 무너트리고 있다.

학력

2012 도쿄공예예술대학교 사진학과 대학원연구생 수료

2008 광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졸업

개인전

2014 제1회 한국다큐멘터리 사진의 달, <돌리네에 울리는 갈잎의 노래>, 수원, 한국

2012 신세계 미술제 수상전, <노란색 스타킹 검은색 빤스>, 광주, 한국

단체전

2020 Second Decade 신세계미술제 대상 수상작가전, 광주, 한국

2017 서울사진축제 성찰의 공동체 특별전, <교육공동체 제프>, 서울시립미술관 분관 SEMA창고, 서울, 한국

2015 도쿄공예예술대학교 동문회전, <상실과 실종>, 갤러리on, 서울, 한국

2012 사진비평상 수상전, 갤러리이앙, 서울, 한국

2012 도쿄공예예술대학교 졸업전, 도쿄, 일본

2012 <TALBOT> 수상자전, 도쿄공예예술대학교 갤러리, 도쿄, 일본

2011 도쿄공예예술대학교 한국유학생전, ZERO갤러리, 도쿄, 일본

2010 광주작가 5인전 <경계에서다>전, 옥과미술관, 전남, 한국

2010 12회 광주 신세계 미술제 1차 선정작가전, 신세계백화점, 광주, 한국

2010 <미술과 비평> 대한민국 선정 작가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한국

2009 ASIAF 청년 작가전, 옛기무사터, 서울, 한국

2008 광주, 대구 청년작가 교루전, 대동갤러리, 광주, 한국

2008 <보는 것과 느끼는 것 사이에서>, 무등갤러리, 광주, 한국

2008 아트마켓 <매미> 새만금, 사람들 슬라이드 상영, 광주, 한국

수상

2012 사진비평상 수상, 한국

2011 TALBOT상 수상, 일본

2010 신세계 미술제 대상, 한국

_COVID 19 프로젝트
COVID 19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생존 여부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중산층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자영업의 가계가 무너진다면 경제의 중심인 중산층의 몰락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과연 이들은 이번의 위기를 잘 버텨 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취재를 맞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자영업 600만 시대에 접어든 오늘, 그들에겐 위기란 항상 존재했었다.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상승 등 여러 문제가 그들을 옭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생존이 사회적인 문제까지 다다른 시점에서 코로나 19라는 거대한 위기마저 그들을 덮쳐 버린 것이다.
첫 번째로 만난 신림지역의 미용실은 이번 코로나가 오기 전부터 경영적인 부분들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미용실이 밀집되어있는 지역 특성상 경쟁이 불가피해 가격경쟁이 최고조에 다다랐으며 매출수익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직원들의 고용형태도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라 고용 불확실성이 높아져 가고 있었다. 이번 계기로 문제점이 더 도드라졌을 뿐 언제든 폐업의 문제는 도사리고 있었다. 이번 일로 인해 매출이 50% 이상 줄어들자 폐업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그의 목소리에선 답답함 마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부천시에 있는 당구장의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실내 스포츠로 지정된 체육시설들의 기업화로 인해 소규모 개인시설들은 경쟁력을 더욱 잃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점점 거대해지는 기업식 시설들이 골목 상권까지고 점령해 오고 있음을 이번 계기로 알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매출 하락은 그들의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헬스장은 취재가 어려웠는데 기업형태의 헬스장이 대부분이라 취재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밖에 음식점과 소규모 상점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한 고용한계에 부딪혀 1인 근무형태로 인한 피로 누적, 임대료 상승 때문에 오는 불안감은 더욱 심각했다.
급격히 매출이 줄어든 그들에게 희망은 있을까?
거대기업들은 이번 위기로 구조조정에 손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점점 자동화되어가는 현장의 시스템으로 인해 고용률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어 기업에서 퇴출당한 사람들은 자영업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서민들의 마지막 안전지대로 생각되었던 자영업의 위기는 이번 계기로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무도 그들을 보호해 주지 않는 현실을 그들은 고통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누군가는 말한다. 이것이 자본주의라고.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그들과 함께 삶을 이어나가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프로그램의 자영업자들의 모습을 보며 누군가는 말한다. 경쟁력이 없어 망한다고.….
왜 그들이 자영업이라는 세계에 뛰어드는지 누구도 말해 주지 않는다. 희망의 끈을 어떻게든 이어가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나에게만 보이는 건 아닌지 고민이 많다.
코로나 19라는 이번의 사태로 인해 그들의 위치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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