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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HANKOO

이한구는 다큐멘터리사진집단 <사실>, 월간 <사람과 산> 사진부의 일원이던 시절부터 멀리 히말라야와 톈산산맥, 백두대간과 호남정맥 등 우리 땅과 그 너머를 종으로 오르고 횡으로 걸으면서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 노정에서 얻은 사진들로 2010년 첫 개인전 <소소풍경>을 열었다. 스무 살 무렵 군복무 중에 병영생활상을 감각적으로 찍은 사진 <군용>으로 2013년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군용>은 2015년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 <인터내셔널 디스커버리 5>에 선정되었다. 유년시절을 보냈던 청계천변을 사진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8년부터 찍기 시작해 변두리이자 중심으로서 삶의 풍경들을 30년 넘게 찍고 있다. 2015년 <청계천-프롤로그> 전시를 열었고, 2020년 <서울옛길> 전시를 열었다.

학력

신구대학교 사진학과

경력

현재 아카이브 류가헌 대표.

현재 니콘 리얼리티리더스클럽 소속 사진가,

현재 온빛다큐멘터리 운영위원

월간 사람과 산 사진부팀장

사진집단 사실

한국산악사진가회

개인전

2021 <Military Use 1989>,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구, 한국

2020 <FLOW 서울옛길>, 류가헌갤러리, 서울, 한국

2016 <애인은 늙지도 않아>, 서학동사진관, 전주, 한국

2015 <무무無舞 _ 마지막 예기와 꾼, 개비에 관한 기록>, 스페이스22, 서울, 한국

2015 <휴스턴 포토페스트_인터내셔널 디스커버리V>초대작가, 휴스턴, 미국

2012 <군용_軍用_military use>, 류가헌갤러리, 서울, 한국

2011 <소소풍경>초대전, 갤러리 캐논코리아 플렉스, 서울, 한국

2010 <소소풍경>, 류가헌갤러리, 서울, 한국

단체전

2023 <한국의 샤머니즘-굿> 비엔나, 오스트리아 / 아스타나, 카자흐스탄

2022 <기억에 서다>, 대덕문화전당, 대구

2022 <경기포토페스티벌 2022> 류가헌갤러리, 연천아트하우스,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2021 <SUSTAINABLE FUTURE_지구라트 페스티벌>, 연천아트하우스, 연천

2020 <한국의 샤머니즘 굿>, 부다페스트 / 바르샤바

2020 <아를의 추억>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구, 한국

2016 <일곱개의 방> 서울시립미술관 혁신파크 개관기념 초대전, 서울, 한국

2015 <서울 루나포토페스티벌>참여작가, 서울, 한국

2015 <응달 꽃은 짙다>그룹전, 서학동 갤러리, 전주, 한국

2015 <전주국제포토페스티벌>참여작가, 전주, 한국

2014 <군軍_기록할 수 없는 기억>그룹전, 스페이스1839, 순천, 한국

2011 <온빛상>그룹전-진선북갤러리, 서울, 한국

2004 <다큐멘터리 18년만의 외출>그룹전-갤러리 예총화랑, 서울, 한국

2002 <한·일 산악사진전> 한·일 문화교류의 해 기념, 주한 일본대사관 문화원, 서울, 한국

2000 <한국산악사진>그룹전-세종문화회관, 서울, 한국

1999 <한국산악사진>그룹전-세종문화회관, 서울, 한국

1993 <사진집단 -사실-전>그룹전-후지살롱 갤러리, 서울, 한국

1989 <섬진강을 따라서> 출판문화회관, 서울, 한국

1988 <청산도> 출판문화회관, 서울, 한국

출판

2013-2023 <메리 올리버 시집 7권> 한국판 (마음산책출판사)

2021 <Military Use 1989> (아카이브 류가헌 출판사)

2021 <Live in Gyeong Gi> (경기문화재단)

2020 <FLOW_서울옛길> (서울특별시)

2020 < Korean Shamanism GUT_Breath of the spirit> (헝가리 한국문화원)

2011 <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한국의 유배문화, 북스코프출판사)

2007 <궁궐의 현판과 주련> (문화재청발행 한국5대궁궐 현판과주련 해설서, 수류산방 출판사)

2006 <사람풍경> (예담 출판사)

2005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 (랜덤하우스 출판사)

2005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수류산방 출판사)

2005 <한국의 한지> (2005년 독일 프랑크프르트 세계출판박람회 한국문화 메인브로셔)

2005 <승지원> (월간미술 출판사)

2005 <삼성미술관 리움> (건축 브로셔,수류산방 출판사)

2004-2005 <삼성미술관 리움_메인브로셔> (홍디자인 출판사)

2004 <마주치다 눈뜨다> (그린비 출판사)

2004 <낫은 산이 좋더라-남난희 자연주의 에세이> (학고재 출판사)

2004 <희원> 한국의 전통정원, (삼성문화재단)

2003 <청매실 농원 홍쌍리의 인생> (디자인하우스 출판사)

2002 <바닷가에 절이 있었네> (고요아침 출판사)

2001 <외딴집에서 하룻밤> (한국방송출판)

2001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100선> (한국방송출판)

2001 <삶과 예술은 경쟁하지 않는다> (디자인하우스 출판사)

1995 <암벽등반의 세계> (산악문화 출판사)

1994 <120명산 시리즈 3권> (산악문화 출판사)

작품소장

일맥문화재단, 한국

포토 페스트_휴스턴, 미국

서울특별시, 한국

조갑녀 살풀이 명무관, 한국

_영분, 전지적시점
영분, 전지적시점

어머니가 궁금했다.
지금 이 시간에 어머니는 무얼 하고 계실까.
밥은 드셨을까?
주무시고 계실까?
집안에서 넘어지거나 다치진 않을까?
그런 염려와 걱정에 자식들은 홈캠을 설치했고, 어플의 카메라아이를 통해 팔순을 넘긴 노모의 일상을 스마트폰으로 지켜본다. 어머니가 평생을 의지해온 성모마리아처럼 전지적시점에서.
민영분. 1938년생. 경기도 여주. 서른에 결혼해 자녀 셋을 두었고, 양육과 집안일과 직장생활을 겸했다. 육십이세에 남편과 사별했다. 이후 20년 넘게 주체적인 일인가구로 살았다.
혼자 지내시는게 아슬하게 느껴질 즈음 자식들과의 합가를 제안드렸지만, 혼자 살수 있을 때까지 혼자 사시길 원하셨다. 그 뜻에 따라 2022년 출장요양보호시스템 안에 편입되셨다. 올해 86세 도시 여성1인가구로, 대한과 입추, 처서와 상강, 입동을 지났다. 나는 카메라를 든 채로, 어머니의 현실과 일인가구의 실상이라는 주관과 객관 사이에서 나 또한 아릿하게 어머니와 그 절기들을 지났다.
독립적이고 자긍이 강하셨던 성정대로 ‘일인가구’를 자처하셨으나, 이제는 가고 싶은 곳을 어머니 ‘일인’으로는 갈 수 없다. 만나고 싶은 사람도 어머니 혼자 힘으로는 만날 수 없다. 집안에서는 요양보호사가 동선을 정하고, 가고 싶은 고향마을과 보고 싶은 바다와 옛친구를 만나는 동선은 자식들이 시간을 낼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때론 현관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문을 벽처럼 마주하고 서있고 때로는 실내로 들어온 오후 햇살에도 앉은 채로 지셨다. 하지만 꽃에 물주기를 잊지 않으셨고, 좋아하던 작가의 책을 가까이 두셨듯 자신에게 주어진 노년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쓰셨다.
일인가구 프로젝트에 무람하게도 ‘어머니’를 대상화한 이유는 이렇게라도 어머니와 나에게 놓인 삶의 동선을 포개고, 사진의 기록성을 빌어 어머니의 시간을 지상에 붙잡아 두고 싶은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2023 동지 무렵, 이한구
SELECTED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