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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HUNGKU

다큐멘터리 사진가. 한국 근·현대사에 나타난 뒤틀린 풍경들에 관심을 갖고 사진 작업을 지속한다. 그러나 거대 담론을 대할 땐 늘 조심스럽다고 한다. 그는 국가, 사회, 단체가 아니라 그것을 구성하는 낱낱의 사람들과 그곳에서 파편화되어 나오는 잔해를 채집해 전체를 본다. 주요 대표작으로는 제주도 4.3에 관한 다큐멘터리 <트멍>(2012~2021)과 <좀녜>(2002~2011) 연작이 있으며, 출판물로는 <좀녜>(아카이브 류가헌, 2016), <사진, 강을 기억하다>(아카이브, 2011. 공저), <웅크린 말들>(후마니타스, 2017. 공저) 등이 있다.

학력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다큐, 보도사진 졸업

개인전

2018 <기억> 5.18기념재단문화센터, 광주

2016 <좀녜> 류가헌 갤러리, 서울

2011 <좀녜, 사라져가는 해녀 10년의 기록> TOYOTA ART SPACE, 부산

2011 <좀녜, 사라져가는 해녀 10년의 기록> 류가헌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21 <멸종을 멈춰라> 다시세운광장, 서울

2020 <해양제주>국립제주박물관

2019 <날마다 자라나는 장례식> 탈영역우정국, 서울

2019 <세대전승> 4.3평화재단, 제주

2019 <JEJU HANYEO> 제주해녀 특별전. 브뤼셀 한국문화원, 벨기에

2019 <바다는 가라앉지 않는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안산

2019 <안녕! 민주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8 <안녕! 민주주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

2018 <SIPF Photobook showcase 82finalists> National Design Centre, 싱가포르

2017 <소리없는 기억> 4.3평화재단, 제주

2016 국립무형유산원 특별전<제주해녀문화> 국립무형유산원, 전주

2016 <사진 미래색 2016, 제8회 KT&G 상상마당 SKOPF 선정작가전> /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2015 전주 국제 사진제<역사의 흔적展> 전주향교, 서울

2015 <1st EDITION> Bangkok Art and Culture Centre, 태국

2015 <아이들의 방> 세월호 참사 1주기 순회전 / 류가헌(서울) / 4.16기억전시관(안산) / 기억공간re:born(제주)

2015 <적, 저 바다를 보아라>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

2015 <천 번의 봄을 즐기듯이> 류가헌 갤러리, 서울

2015 <장면의 탄생 ‘의문의 태도를 지닌 사진들’> 룩스 갤러리, 서울

2014 <서울 루나 포토 페스티벌('좀녜' 슬라이드 쇼)> 국립고궁박물관, 서울

2013 <인터로컬 2013, ‘일상의 정치’>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2013 <빛에 빚지다> 류가헌 갤러리, 서울

2011 <노마드 사유의 여행> 갤러리 보다, 서울

2011 <Life is elsewhere> Dali International Photography Exhibition, 중국

2011 <발굴의 금지> 아트스페이스 풀, 서울

2010 <THE FACE OF ASIA>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서울

2010 <강강강강> 류가헌 갤러리, 서울

2009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 평화박물관 스페이스99, 서울

2008 <MIGRANTS' ARIRANG ‘민우’와 ‘미놋’에게> 스페이스99, 서울

2007 <MIGRANTS' ARIRANG ‘희망꽃’> 서울올림픽공원, 서울

2004 <역사가 있는 풍경> 대구문화예술전시장

2003 <젊은 사진가전 ‘무표준좌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

수상

2016 제8회 KT&G 상상마당 SKOPF 올해의 작가

2003 제1회 지오 사진상(GEO OLYMPUS PHOTOGRAPHY AWARDS) 피쳐 스토리 대상

작품 소장

제주현대미술관

KT&G 상상마당

고은사진미술관

해녀박물관

출판

2016 좀녜 (아카이브 류가헌)

2020 파이아키아, 이야기가 남았다 (위즈덤하우스)

2017 웅크린 말들 (후마니타스)

2017 그날 당신은 어디에 있었는가 (루페)

2016 제주해녀문화 (국립무형유산원)

2011 사진 강을 기억하다 (아카이브)

_고립된 생에 관하여
고립된 생에 관하여

언제부턴가 우리는 ‘고독사’라는 말을 흔히 접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고독이라는 말은 개인의 감정과 주관에 가깝다. 개인적 측면을 강조하는 고독사보다는 ‘사회적인 단절과 고립’이라는 사회적 측면이 강조된 ‘고립사(孤立死)’가 맞는 표현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항에 따르면,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2023년 5월 18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고독사 위험군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연말 두 달간 표본 조사에 참여한 1인 가구 9471명 가운데 2023명(21.3%)이 고독사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5명 가운데 1명이 고독사의 위험에 놓여 있다는 조사 결과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고독사는 특정 연령이나 직업, 특수한 계층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닌 것이다. 2020년 3월 31일,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2021년 4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고립된 삶과 죽음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 작업은 생명을 스스로 버리고, 버리려 했던 시도가 가장 많았던 한강의 한 대교로부터 시작한다. 도심 곳곳에 자리한 쪽방과 판자촌. 고립사가 남긴 흔적과 더불어 무연고 사망자의 죽음까지. 가난과 고단한 삶 앞에 더 가까이 있는 것이 죽음이라지만,
우리는 모두 잠재적 ‘고립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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