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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JEYOON

시인, 섬 활동가, 섬을 연구하고 섬을 기록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알고 살아간다.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해 소장으로 일하며 섬의 고유한 가치 보전과 섬 주민들의 권리 신장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난개발로 파괴되어 가는 섬들과 소외와 차별 속에 고통받는 섬 주민들의 기본권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멸실 위기에 처한 보길도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자연 하천, 여서도 300년 돌담, 백령도 사곶해변, 관매도 폐교 등 여러 섬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켜냈다. 섬 정책 연구, 여객선 공영제와 섬 주민 교통권 보장, 섬 응급 의료 체계 도입 등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의 섬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 제안해 국립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이끌었고, 설립위원과 초대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인문학습원 <섬학교>를 설립해 10년간 매월 1회씩 연인원 3000여명과 함께 섬 답사를 진행해 섬 여행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근래에는 <백섬백길> 프로젝트 총괄 진행해 사이트를 구축하고 모든 국민이 섬 길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저서로 『섬택리지』, 『당신에게 섬』, 『신안』, 『섬을걷다 1.2』,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통영은 맛있다』,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외 다수가 있다. <당신에게 섬>, <섬나라 한국>, <섬의 무늬> 등 개인전을 개최했다.


백섬백길 https://100seom.com/
대한민국 사천여 개 섬 중에서 뽑힌 가장 걷기 좋은 섬길 100곳입니다. 섬 길은 어느 길보다 아름답고 걷기 좋습니다. 내내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한 길입니다. 길의 시작도 바다고 길의 끝도 바다입니다. <백섬백길>은 사단법인 섬연구소에서 한국의 개별 섬마다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길들 중 가장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 100개를 선정해 코스를 부여하고 하나로 통합한 섬길 종합 브랜드입니다.

경력

국립 ‘한국섬진흥원’ 설립위원 및 이사 역임

인문학습원 <섬학교> 설립

<백섬백길> 프로젝트 총괄 진행

개인전

2019 <당신에게 섬> / 통영시청 해디당 갤러리 / 통영

2020 <위로> / 갤러리 나우 / 서울 인사동

2021 <섬의 무늬> / 도화아트갤러리 / 서울

출판

당신에게 섬 (여행에세이 / 꿈의 지도)

신안 (인문지리서 / 21세기북스)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근현대사 / 한겨레출판사)

통영은 맛있다 (여행에세이 / 생각을담는집)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에세이 / 어른의시간)

섬을 걷다1,2 (여행에세이 / 홍익출판사)

섬택리지 (여행에세이/ 호미)

_백섬백길
백섬백길

한국은 섬나라다! 4천여 개나 되는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우리의 해상영토는 육상영토보다 4.5배나 크다. 해상영토의 기준점이 되는 영해기점 23곳 중 20곳이 섬이다. 이처럼 해상영토의 중심에 섬들이 있고 그 섬들을 지키는 것은 섬사람들이다. 섬들이 있어서 우리는 해상영토를 가질 수 있고 어족자원과 지하자원까지 얻을 수 있다. 섬사람들이 민병대처럼 해상영토를 수호하고 있어서 우리의 주권도 지켜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큰 기여에도 불구하고 섬과 섬사람들은 오랜 세월 국가와 사회로부터 냉대를 받아 왔다. 그래서 1980년 987개였던 유인도가 지금은 463개밖에 남지 않았다. 국가가, 사회가 지켜주지 않으니 섬의 고유한 가치와 섬 주민들 권리를 지키기 위해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했다.
섬연구소에서는 그동안 관광 개발을 이유로 지심도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려던 거제로부터 지심도 주민들을 지켜 영구거주 권리를 보장받았고 주민들이 기부채납 한 관매도 폐교를 진도군이 대명콘도에 매각하려던 시도를 저지하고 주민 자산으로 지켜냈다. 잘못된 간척으로 썩어가는 천연기념물 백령도 사곶 해변 지키기를 통해 문화재청의 역학 조사를 이끌어냈다. 300년 된 문화재급 돌담들을 허물고 도로를 내려던 여서도 주민들을 설득해 돌담을 지켜냈다. 연간 140일씩 결항으로 교통 불편을 겪던 울릉도의 전천후 여객선 취항에도 일조했다. 여객선이 없거나 끊길 위기에 처한 여수 추도나 통영 수우도 등에 여객선이 다닐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여객선 공영제를 정부 정책으로 만들었고 최초의 국가 섬 기관인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정부에 제안해 출범시켰다. 최근에는 지자체가 만들어 놓고 개점휴업 중인 섬 트레일들을 하나로 연결해 <백섬백길> 사이트를 구축하고 모든 국민들이 섬길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것이 소멸해 가는 섬들을 되살리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린 사진들은 섬의 가치를 지켜낸 과정의 산물이다. 이 아카이브가 우리 사회가 섬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만드는 작은 계기라도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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