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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WOOHAE

조우혜는 2007년 12월 태안의 기름유출사고(Hebei Spirit호), 2010년 4대강 사업현장의 기록, 2012년 6월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강화도 고려저수지와 야생동물구조센터의 긴박한 현장 등 현장의 주요한 뉴스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특별히 4대강 사업현장을 찾은 조우혜의 인상 깊은 노트를 옮긴다. “마치 강의 배를 갈라놓은 듯한 현장에 압도된 채 느꼈던 그 공포감은 나에게, 공사현장에 휘날리는 희뿌연 먼지와 함께 황무지로 뒤덮일 미래를 그려주었고 끊임없이 모래를 파먹던 그 괴이한 포크레인의 기계음과 트럭들의 발자욱 소리는 물고기 하나 살지 못하는 죽은 강물을 들려주었다.”(조우혜)

학력

Now Stand Time Off School on Master of Art course in Chung-Ang Univ.

2003 Enter into M.A. course in Chung-Ang Univ.

2002 The Presentation of Diplomas Bachelor of Art Course in Chung-Ang Univ

단체전

2010 <강강강강 The 4 Rivers>, 류가헌 사진위주갤러리

2009 <멈춘 전쟁 The War Desisted>, 전쟁기념관

2008 <Project D>, 문화일보 갤러리

출판

2011 <사진, 강을 기억하다>, 강제욱,김흥국,노순택,성남훈,이갑철,이상엽,조우혜,최항영,최형락,한금선 공저 / Archive

2009 <DMZ, 유럽행 열차를 기다리며 DMZ>, 김호기,강석훈(글)/이상엽,조우혜(사진)공저/ Planet Media

_Recycling
_Drought
_Rescue
_MBRiver
_New Town
_Hebei Taean
Recycling

서울시 중구 서소문공원 지하에 위치한 중구 자원재활용처리장은 축구장 1.5배 크기로, 1999년부터 운영되었으며, 137,861명의 중구 주민들이 매일 배출하는 220톤의 쓰레기를 압축, 30톤의 재활용 물품을 선별 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도시금속회수장 SR(Seoul Resource)센터에서 근무자가 수거된 가전제품을 분해하고 있다. SR센터는 서울시에서 설립한 자원 재활용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서 서울시 25개 지자체 및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폐 소형가전, 폐 핸드폰, 폐OA기기 등을 수거한 후 분해공정을 거쳐 자원화 하고있다. 전기전자 폐기물의 적정관리 체계를 통한 환경보존과 국가 폐 금속 자원 재활용 사업 토대 구축하고 기존에 가전 폐기물을 비용을 주고 버렸던 시민들의 부담없이 버리고 수거하는 것으로 체제를 전환했다.
Drought

2012년 6월 30일, 한 달 강우량 8.2mm의 극심한 가뭄으로 드러난 강화도 고려저수지 바닥에, 어제부터 시작된 장마비로 새 풀이 돋아나고 있다. 내가면 고천리 소재의 고려지는 만수면적이 28만평 규모의 비교적 큰 저수지로 고려산 및 혈구산 등 99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받아 담수한 곳이다. 인천기상대는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시작된 지난 5월부터 지난 25일까지 인천지역에 내린 비의 양이 14.3mm로 평년 같은 기간 대비 7.8%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천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래 가장 적은 양이다.
Rescue

밀렵, 농약 중독, 교통사고 등 생태계에서 인간 영역의 확장으로 인해 생기는 야생동물의 서식지 부족으로 피해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환경의 변화가 동물을 직접 죽이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몸을 쇠약하게 만들어 동물의 생리적, 행동적 변화를 일으켜 아사 또는 포식자에게 쉽게 잡아 먹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독성물질의 심각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직접적인 접촉 뿐만 아니라 먹이 연쇄를 통해서도 섭취되며 오염물질이 체내에 축적되면 생리적인 문제로 인한 저항력 약화, 번식력 저하 등을 통해 개체군 감소에 영향을 준다. 2010년 9월에 개소, 공주대학교에서 위탁 운영중인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야생동물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목표로 야생동물의 구조, 치료, 재활의 단계를 거쳐 야생동물을 자연으로 복귀시켜 자연환경 보존과 생물 다양성 유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MBRiver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어떤 존재이건 간에 살아남기 위해선, 그 환경에 자신을 적응시키거나 반대로 환경을 자신에게 맞도록 변화시킨다. 간단한 산수로도 자신하나 변화하는게 훨씬 쉬운 일임을 자각할 수 있지만, “매.직.핸.즈.”라는 것을 가진 인간은 이런 쉬운 길 대신 고된 역경일 수밖에 없는 후자를 선택하였다. 쓰디 쓴 고생 뒤에 보게 될 열매의 맛은 쉽게 얻은 것. 보다 더 달아서일까.....
우리는 지나간 일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견하며 많은 오류를 범하지만 그것들을 무시한 채 모두들 나의 경험, 너의 경험을 진리로 만들며, 내일의 답을 내놓는다.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을 돌아다니며 자주 드는 생각이었다. 마치 강의 배를 갈라놓은 듯한 현장에 압도된 채 느꼈던 그 공포감은 나에게, 공사현장에 휘날리는 희뿌연 먼지와 함께 황무지로 뒤덮일 미래를 그려주었고 끊임없이 모래를 파먹던 그 괴이한 포크레인의 기계음과 트럭들의 발자욱 소리는 물고기 하나 살지 못하는 죽은 강물을 들려주었다. 붉은 쇳덩이로 방해받은 강, 더이상 물이 없는 강의 그 바닥에는 콘크리트 모듈이 나란히 정리되어 기중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사가 끝난 후엔 시멘트와 철근으로 세워진 물비린내 진동하는 관람대와 죽은 물로 채워진 거대한 수족관이 보여줄 검은 세상을 이야기할 것이다. 단 열매는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생태공원과 생태습지, 갈대숲 사이로 난 자전거 길과 삶의 여유.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사람도 동물도 물고기도 함께 갖는 좋은 물. 강 주변 농어촌에 활력 넘치는 금수강촌... 나는 “매.직.핸.즈.”를 믿는다. 매.직.핸.즈.로 맛보게 될 그 단 열매가 정말이지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그리고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낼 그 매.직.핸.즈.가, 내가 그린 황무지와 거대한 수족관을 교묘하게 덮어버릴 검은 마술천과 함께 하지 않기를 바란다.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택한 길이 이 길이라면 말이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아직 녹지 않은 눈을 밟으며 또 겨우내 산을 덮었던 낙엽들을 헤치며 찾아간 큰 강물의 시작, 옹달샘. 땅으로 스미고 바위를 타며 시내가 되어 다른 물을 만나 강을 이룬다. 그리고 바다에 다다른다. 나는 보았다. 사람의 손이 만들어 내는 물의 변화를. 단 맛을 위해 택한 길이 어떤 길 인지를. 나의 경험이 빚은 내일의 답에 무수한 오류가 있길 바라는 바이다.
New Town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 뉴타운, 아현4구역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뉴타운 예정지 봉천12구역
Hebei Taean

2007년 12월 7일 07시 15분경 충청남도 태안군 신도 북서방 해상에서 투묘 정지중인 홍콩 선적 유조선 Hebei Spirit호 (146,848ton, 원유 263,000kl 적재)와 삼성T-05호(부선)의 절단된 로프가 충돌하여 원유 10,500kl가 유출되었다. 사고 당일 오후 5시. 날이 어둑어둑 해지기 시작할 무렵, 사고 후 10시간이 지나서야 태안 대산항에 도착했다. 차 창문을 내리자 기름 냄새가 바다 내음 대신 코를 찔렀다. 대산항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만리포 방향으로 더 내려가 보았다. 해안에 늘어선 횟집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글쎄… 났다고는 하는데, 냄새는 아침부터 났어유. 근데 저~기로 한참 더 내려가야 하는 거 아인가~? 여긴 아닌 거 같은데”
태안해양경찰청은 말 그대로 비상이었다. 많은 언론사들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취재 지원과 브리핑을 기다리고 있었고, 처음 접한 대형사고로 인해 지역 경찰들은 혼란 그 자체였다. 익일 새벽 6시, 언론 보도를 위해 신진항에서 사고
지역으로 출항한 경찰선에 올랐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컴컴한 새벽 바다 위에서 1시간여 남짓 고생한 후, 사고해역에 도착하였다. ‘더 이상의 기름 유출은 없다’는 어제 본 브리핑과는 달리, 심하게 기울어진 배에서 검은 기름이 찢어진 구멍을 통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신진항으로 돌아와 식당 온돌에 엎드려 배멀미로 고생한 몸을 좀 달랜 후, 다시 해안을 살펴보기로 했다. 오후 두 시경에 도착한 만리포 백사장. 시꺼먼 기름이 밀물에 얹혀 백사장으로 밀려들자 주민들과 관공서 인력들은, 급작스레 공수된 방제포를 백사장에 떨구며 시꺼먼 기름을 조금이라도 주워 담으려 애를 썼다. 주민들의 손에 들린 쓰레받기와 양동이, 스케치북 만한 방제포. 물이 다 차오를 때까지의 첫 방제작업 동안의 그 혼돈. 신두리 뻘을 뒤엎은 기름에 반사된 푸른 하늘. 뻘에 스며든 기름에 놀란 게들과 썰물에 드러난 시꺼먼 굴 밭. 죽은 오리와 물 메기.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이들이 어제와 같아질까? 그보다, 얼마 만에 우리들은 이들을 잊어버릴까?
* 정부는12월 8일, 태안 앞바다 유조선 원유 유출 사고로 피해가 예상되는 충청남도 태안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당진군에 대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태안군도 이날 예비비 2억 5000만원을 긴급 배정하고 공무원, 어민, 군인 등 2,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제 작업 지원에 나섰으며 육군 32사단 충절부대 장병 402명, 차량 33대도 학암포, 만리포 해수욕장에 투입돼 기름제거 작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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