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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NA YUN

박나윤 작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유기견 보호소에서 자원 활동을 했다. 그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일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쳤다. “… 내 앞에서 죽은 수많은 개의 얼굴과 이름을 잊을 수 없어요. 어느 날은 개의 죽음이 내 탓이라는 죄책감이 들기도 했고, 너무나 슬퍼서 봉사를 가지 못할 때도 있었어요…” 개들이 버려지고 죽어가는 것이 자기 탓이라고, ‘죄책감과 슬픔에 빠져’ 찍은 사진이 박나윤의 사진들이다. 다정한 친구의 눈높이에서 오랫동안 함께 한 자만이 터득할 수 있는 꾸밈없고 성실한 기록의 결과물이다.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난 직후 ‘유기견 보호소’에서 자원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에 성결대학교에 들어가 사회복지학을 전공.

2011년부터는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했다. 중학교 때 용돈을 모아 올림푸스 디지털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

2010년에는 DSLR 카메라를 산 후, 1년 동안 동네도서관에 있는 모든 사진 책을 읽으며 독학했다.

2011년 리얼리티 리더스 강의를 들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진 공부를 시작하였다. 사회공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 소속으로 2012년 <서울사진축제>와 2013년 <국제골목컨퍼런스전>에 초대되었으며, 다수의 ‘꿈꽃’ 프로젝트에 참가하였다.

2014년부터 매년 ‘장애여성공감’의 극단 <춤추는 허리>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5년에서 2018까지 동물권단체 케어(CARE)에서 근무했다. 2019년에는 1년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머물렀다.

귀국 후, 2022년 3월에서 5월까지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발달장애인과 함께 사진 교육을 진행했다.

2022년 9월에 제5회 ‘서울드랙퍼레이드’의 메인 행사인 <드랙콘서트> 사진 촬영을 하였다. 2021년에서 현재까지 <우리동물병원생명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취약계층 반려동물 복지지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_THE LIFE
THE LIFE

나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유기견 보호소에서 자원 활동을 했다. 그저 동물이 좋았고 개와 함께 놀고 싶어서 시작한 자원 활동이었다. 유기견 보호소 자원 활동을 하면서 알고 느끼게 된 것은, 좋아서 개를 사서 키우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몸집이 커지거나 늙으면 버린다는 것이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매년 일만 마리 정도의 유기견이 생기고, 이중 절반이 넘게 안락사를 당한다고 한다. … 유기견 보호소에 자원 활동을 다니면서 내 앞에서 죽어버린 그 수많은 개의 얼굴과 이름을 잊을 수 없다. 어느 날은 그 개가 죽은 것이 내 탓이라는 죄책감이 들기도 했고, 너무나 슬퍼서 봉사를 가지 못할 때도 있었다. … 개도 버림받았다는 것을 알고 슬퍼한다. 그 어떤 사람도 원치 않는 죽음을 선택하지 않는 것처럼 그 어떤 개도 원치 않는 죽음을 선택하고 싶지 않다. 사람이 가족이 필요한 것처럼 개도 가족이 필요하고 사랑받고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더 많은 사람이 유기견을 입양하고 개를 키울 때 한 번 더 생각하면 좋겠다. (2014년 박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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