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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 CHAEWOOK

설악산과 북한산,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임채욱의 산 사진 여정은 자유롭고 활달하다. 임채욱은 산이 가진 최고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위해, 프레임과 톤을 중시하는 사진의 기본을 고수한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 그의 경외심을 ‘악양 평사리 들판의 부부송(松)’이 대변하는 듯하다. 그곳에 지리산 산악열차가 들어선다고 한창 시끄러웠던 2019년에 ‘부부송’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학력

200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1 <블루마운틴>, 자하미술관, 서울, 한국

2021 <블루마운틴>, 뮤지엄 다, 부산, 한국

2020 <지리산 가는 길>, 실상사, 남원, 한국

2018 <인수봉>, 자하미술관, 서울, 한국

2018 <인수봉>,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한국

2017 <낙산>, 꿈꾸는 산, 갤러리노박, 서울, 한국

2017 <백운산장>, 북한산 백운산장, 서울, 한국

2016 <가야산 해인사 화엄세계>, 해인사, 합천, 한국

2016 <인왕산, 서울의 진경을 품다>, 길담서원 한뼘미술관, 서울, 한국

2016 <낙산, 서울의 지상낙원을 꿈꾸다>, PLUSH, 서울, 한국

2016 <인터뷰 설악산>, 아라아트센터, 서울, 한국

2015 <설악산>, 국립산악박물관, 속초, 한국

2014 <Inside Mountains>, 아라아트센터, 서울, 한국

2013 <인왕산 설왕설래>, 서촌재, 서울, 한국

2013 <The Mountains>, 미묘화랑, 속초, 한국

2013 <Snow Mountains>, Shin Hwa Gallery, 홍콩

2012 <Mind Spectrum>, 쉐마미술관, 청주, 한국

2012 <The Mountains>, Shin Hwa Gallery, 홍콩

2012 <Mind Spectrum>, 표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2011 <Mind Spectrum>, 비앤빛갤러리, 서울, 한국

2010 <Mind Spectrum>, Shin Hwa Gallery, 홍콩

2010 <월천리 솔섬>, 갤러리원, 서울, 한국

2009 <Mind Spectrum>, 청화랑, 서울, 한국

2009 <Mind Spectrum>, 하나아트갤러리, 서울, 한국

단체전

2020 <꽃땅별하늘>, 금산갤러리, 서울, 한국

2020 <수퍼 네이처>, 뮤지엄 다, 부산, 한국

2019 <Asian Scenery>, Sansiao Gallery, 도쿄, 일본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2018, 성산아트홀, 창원, 한국

2017 <신몽유도(新夢遊圖)>, 자하미술관, 서울, 한국

2016 <山水, 풍경으로부터>, 단원미술관, 안산, 한국

2016 <지리산프로젝트 2016 :우주여자>, 실상사, 남원, 한국

2016 <실크로드의 新(羅)光>, 경주엑스포공원 문화센터, 경주, 한국

2015 <생각하는 빛>,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한국

2015 <1970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후>, 환기미술관, 서울, 한국

2014 <투모로우 2014>,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서울, 한국

2014 <BLUE IN D MAJOR>, 일주&선화갤러리, 서울, 한국

2014 <畵歌: 寫意찬미>, 한원미술관, 서울, 한국

2014 <Prudential Eye Awards>, Suntec City, Singapore

2012 <레지던스프로그램 자연의 소리>, 마산아트센터, 창원, 한국

2012 <경남예술촌 연합전>, 마산아트센터, 창원, 한국

2012 <ArtRoad77 - 4회>, 북하우스 아트스페이스, 파주, 한국

2011 <Korea Art Today ‘Breathe’, Hong Kong Arts Centre>, 홍콩

2011 <남송국제아트쇼>, 성남아트센터, 성남, 한국

2011 <Travelers>, 갤러리 화이트블럭, 파주, 한국

2011 <KCAF 2011(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2010 <예술정원>, 갤러리 水, 서울, 한국

2010 <ArtRoad77 - 2회>, 갤러리 한길, 파주, 한국

2010 <꽃보다 아름다운>, 이윤수갤러리, 서울, 한국

2010 <Life is life>, 남송미술관, 경기도 가평, 한국

2010 <21세기 미술의 젊은 힘>, 의정부 예술의 전당, 의정부, 한국

2010 <Dreaming - 3인전>, 아뜰리에 아키, 서울, 한국

2010 <대상을 바라보는 2가지 시선>, 갤러리 마놀린, 서울, 한국

2010 <KCAF 2010(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2010 <Attention Please!-젊은 작가 콜렉션>, 진선갤러리, 서울, 한국

2009 <KASF 2009>, SETEC, 서울, 한국

2009 <꽃보다 그림>, 경향갤러리, 서울, 한국

2009 <KCAF 2009(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2009 <현대판화의 흐름>, 경향갤러리, 서울, 한국

2008 <ART GROUP START>,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서울, 한국

2008 <KASF 2008>, SETEC, 서울, 한국

수상

2014 The Prudential Eye Awards 선정(영국 Saatchi Gallery)

2014 Brilliant 30선정(현대자동차)

출판

2021 <블루마운틴> , 아트제

2020 <지리산 가는 길> , 아트제

2018 <인수봉> , 다빈치

2017 <낙산> , 쇳대박물관

2017 <백운산장>, 한국산악회

2016 <설악산>, 다빈치

2010 <월천리 솔섬>, 아트블루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도이치뱅크

하버시티 홍콩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쇳대박물관

울산지방검찰청

세브란스병원

더존타워

메디타워

파인타워

대우건설 외 다수

_월천리 솔섬
_설악산
_지리산 가는 길
월천리 솔섬

월천리를 갈 때면 나의 가슴은 설렘으로 두근거린다. 나는 무슨 이유로 월천리에 그리 자주 갔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솔섬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월천리는 내게 작품의 영감과 열정을 심어 주었고 솔섬에 대한 운명도 함께 맡겼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게 된 사진 한 장에 눈 내리던 날 무작정 달려갔던 월천리. 그렇게 시작된 월천리 출사는 2년 6개월 동안 스무 차례가 넘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가슴으로 치열한 시간을 보냈던 곳이 아마 이곳, 월천리가 아니었을까! 그곳에서 나는 솔섬이 들려준 숨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로 침묵의 대화를 나누며 그 이야기들을 사진에 담았다. 하지만 월천리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곧 월천리 솔섬의 바닷가에 ‘LNG 생산 기지’ 건설 공사가 시작될 것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언제나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답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월천리가 내게 마음의 쉼터와 작품이 되어주었듯 이제는 내가 월천리에게 보답해야 할 차례가 된 것 같다. 그 이야기들을 사진과 글로 엮어서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사람들이 솔섬의 비극적 운명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된다면 솔섬의 원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2010년 6월)
설악산

설악산은 한국 문화의 정수이다. 만해 한용운이 ‘님의 침묵’을 적은 장소가 백담사이고 매월당 김시습의 ‘금오신화’가 탄생한 장소가 오세암이다.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겸재 정선의 스승, 삼연 김창흡이 거주하던 곳이 영시암이다. 산세가 험준해서 금강산에 비해서는 조명을 덜 받았지만 인문학적, 역사적 가치가 깊은 산이다. 나는 2008년부터 사진으로 산과 대화했다. 지리산, 덕유산 등 여러 산을 찍었지만 설악산에 유달리 더 끌렸다. 힘겹게 산을 올라 내설악에 접어들어서야 비로소 비경을 보여주는 설악산이 마음에 들었다. 최근 두 달은 일주일에 2~3일을 설악산에서 보냈다. 정성을 들인 덕에 갠 날의 말간 얼굴과 운해(雲海)로 치장한 신비로운 얼굴이 두루 사진에 담겼다. 나는 단순히 한국산의 경관이나 미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산에 담긴 역사 ·문화 · 인문학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산에 내재하는 숨은 가치들을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2016년)
지리산 가는 길

지리산과 인연은 그 산에 직접 오르면서 시작되었다. 10년 전, 작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무작정 지리산 노고단으로 갔다. 우연히 노고단에서 지리산 종주를 향해 질주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 순간 충동적으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지리산 종주를 감행하고야 말았다. 내 생애 첫 지리산행이 종주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1박 2일간의 힘겨웠던 지리산 종주는 내 몸에 많은 상처를 남겼지만, 산을 주제로 작업하는 본격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 2016년에 ‘실상사 지리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박 4일간 지리산 종주에 참여하게 됐다. 두 차례의 지리산 종주는 지리산 작업에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지리산 작업은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지리산이 규모가 큰 것도 있었지만, 설악산과 북한산보다 시선을 끌 만큼 매력적인 기암절벽이나 풍광이 별로 없어 사진으로 풀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설악산과 북한산 인수봉 전시회를 먼저 열었고 지리산은 그다음 차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지리산과 인연을 맺은 지 10년이 흐른 뒤에야 작업의 실마리가 비로소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2020년)
SELECTED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