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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EE JAEYONG

이재용의 <기억의 시선(Memories of the Gaze)> 시리즈는 ‘거울’, ‘초충도’, ‘숲’, ‘시티스케이프’, ‘정미소’로 구성된다. 기억, 시간, 공간, 풍경, 도시, 식물, 숲을 키워드로 직조한 이 시리즈에서 이재용은 우리를 감싸고 있는 환경의 미세한 변화를 사유하게 한다.

학력

2001 홍익대학교 산미대학원 사진수료

199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졸업

개인전

2020 기억의 시선 : cityscape, 소공헌, 서울

2019 기억의 시선, 사이드2 갤러리, 도쿄, 일본

2018 기억의 시선, 갤러리 엠, 서울

2016 기억의 시선, 갤러리 사이, 서울

2015 기억의 시선, 스페이스22, 서울

2014 기억의 시선, 갤러리 엠, 서울

2013 아트 바젤 홍콩 2013-인사이트, 홍콩 컨벤션 엑시비션 센터, 홍콩

2012 시선의 기억, 갤러리 엠, 서울

2010 이재용, 디 초코렛 갤러리, 서울

1998 아버지의 어머니, 올리브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21 식물x 사회, Curator’s Atelier 49, 서울

2020 국립 광주 박물관 소장명품 사진전 12점의 명품, 6인의 시선, 국립 광주 박물관, 광주, 한국

2018 정물Ⅰ_still rememberung, 아트스페이스 J, 서울

2018 삼각관계, 아터테인, 서울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대구

2018 화화 유유산수, 세종문화회관, 서울

2016 HI LIGHT, 갤러리 사이, 서울

2016 인터섹션: 컨템포러리 아트 앤 트레디션, 험볼트 랩 다렘, 베를린 아시아 미술관(Museum für Asiatische Kunst), 베를린

2015 촉발된 시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 미술관, 경남 진주

2015 서울 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서울시립미술관

2015 한국전, 험볼트 랩 다렘, 베를린 아시아 미술관 (Museum für Asiatische Kunst), 베를린

2014 폴리틱스 오브 푸드, 델피나 파운데이션, 런던

2013 소버린 아시안 아트 프라이즈, 에스빠스 루이비통 아일랜드 메종, 싱가포르

2012 문화역 서울 284 개관전 오래된 미래, 문화역서울284, 서울

2012 에디션: 뉴웨이브, 인터알리아, 서울

2011 제5회 클리오 코스메틱 아트- 클리오박스,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0 최원석 & 이재용, 갤러리 엠, 서울

2000 한국 젊은 사진가 전, 한림미술관, 대전

2000 인간사진전, 벨기에

1999 아를르 사진 페스티벌, 아를르

1999 보고서/보고서, 갤러리 사이, 서울

1997 커뮤니게이트,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수상

2012 소버린 아시아 아트 프라이즈 파이널리스트

소장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SK 네트웍스, 서울

현대캐피탈, 천안

삼양사, 서울

한국삼공, 서울

험볼트 랩 다렘, 베를린 아시아 미술관 (Museum für Asiatische Kunst), 독일

_미러_mirror
_정미소/초충도_ricemill/chochungdo
_숲_forest
_시티스케이프_cityscape
미러_mirror

거울 시리즈는 프레임을 벗어 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사진 작업의 한계로부터 시작된다. 이 작업은 이렇게 제한된 프레임 안에 거울이라는 다른 장치를 설치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작품 속 거울 안에도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 짐으로써, 재현 속의 재현이 이루어진다. 재 현 속에 반영을 집어넣음으로써, 그리고 테두리를 모호하게 지워 버림으로써 그 세계를 확장시킨다. 프레임 밖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이미지의 한계를 다독여 자신 속으로 다시 펼쳐지게 하는 것이 거울이다. 그럼으로써 거울 속에서 재현-반영되는 이미지는 어떤 공간 속으로 무한 히 팽창하고 있는 내재적 차원이 되는 것이다
정미소/초충도_ricemill/chochungdo

겹치기 작업은 하나의 오브제, 이 경우에는 정미소를 중심에 두고 그 주위를 돌면서 촬영한 결과물들을 재구성하는 일이다. 시간적 계기 속에서 배열된 이미지들의 형태와 색채를 판단하고 취사 선택한다. 먼저 표준 이미지를 바탕에 깔고 서서히 각각의 컷들의 농도 혹은 투명도를 조절하면서 원하는 조형과 색감을 탐색해 나간다. 이러한 재구성의 과정은 형사가 범인의 몽타주를 완성해 가는 방식과 흡사하게 선택과 배제가 반복된다. 이에 따라 맑은(淸) 이미지와 흐린(濁) 이미지가 교차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채화 같은 깊이를 갖는 반투명의 복합적 이미지가 출현한다.
기억 속에 있는 사물의 실상은 흐릿하다. 기억 속 사물의 공간성은 시간으로 인한 차이를 떠나서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상을 애써 의식으로 고정시키려 하는 분할선은 시간의 지평 안에서 부단히 흔들린다. 그것은 명료한 선으로 구획되지 않는다. 중첩의 이미지는 비단 대상의 자체 의미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억 속의 모든 대상은 시간적인 경과의 집합체로서 산란하고 모호하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숲_forest

숲 시리즈는 유년시절의 사적인 기억과 좀더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연못, 꽃밭, 수풀 등 숲에서 마주치는 풍경들이 빛에 따라 변화해가는 모습을 반투명의 이미지로 겹쳐 어린 시절 마주했던 자연에 대한 모호한 인상과 기억을 현재로 불러들인다. 과거의 기억을 현재로 소환하여 시간과 기억에 대한 낯선 탐험을 한다.
시티스케이프_cityscape

중첩 이미지는 ‘카메라’의 기술적인 특성을 활용한 결과물이다. 하나의 대상을 시간적 차이를
두고 촬영하여 ‘겹친’ 결과는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효과를 낸다. ‘겹친 흔적’은 대상에게
‘움직임’, 즉 ‘살아 있는 순간’을 연상시킨다. ‘보았던 것’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겹치기’는 ‘시간 쌓기’이기도 해서 피사체의 율동을 느끼게 한다. 중첩작업을 통하여 정지된
것처럼 보이는 것 속에 살아 숨 쉬는 율동을 시각화 한다. ‘시선’에 ‘기억’이 가세하면서 시선이
시시각각 겹치기 시작한다. 경험주의의 시각을 빌지 않더라도 처음 지각한 순간에서 멀어질수록
(쌓여갈수록) 지각 이미지의 생생함(vividness)은 계속 떨어진다. 이런 의미에서 겹치기
작업(기억의 시선 시리즈) 모두는 사물을 보는 시각에 대한 인식론적 반성과 연관된다.
대부분의 ‘현재’는 사라지려는 힘과 버티려는 힘의 균형이 치열한 순간이라 정의하며, 시선의 한계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중첩을 통해 사라지거나 왜곡된 기억들을 극복하려는 작업이다.
SELECTED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