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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 MYUNGJOO

방명주의 <부뚜막꽃>(2005)은 쌀과 밥에 대한 이야기다. 한 알의 쌀이 밥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동과 보살핌과 정성이 필요할까. 신성한 밥상에 대한 이야기는 'Rise Raise'(2016)로 연결된다. 식물이 생멸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라고 키워지는 Rise Raise’ 아이들과 육아를 하는 자신을 바라본다. 반면 사그라드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엄마와 딸의 자리를 오가며 생명의 시간을 사유한다.

학력

2002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전공 졸업, 석사학위논문 <제프 월의 <여성을 위한 사진> 작품 분석 : 자크 라캉의 응시 이론을 중심으로>

1996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졸업

1989 이화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입학

개인전

2016 Rise Raise, 비컷갤러리, 서울

2015 부뚜막꽃 2015, 스페이스 이끼, 서울

2008 매운땅, 샘터갤러리, 서울

2007 헬리오폴리스,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06 스토리지, 브레인 팩토리, 서울

2005 부뚜막꽃, 갤러리 쌈지, 서울

2004 마리오네트, 금산갤러리, 서울

2003 트릭, 갤러리 아티누스, 서울

단체전

2021 <위기의 시대_재구성된 보통>展, 단원미술관, 안산

2020 <시선 37.7℃>展, DTC 아트센터, 대전

2019 <PLANT SCENE : 식물이 있는 풍경>展, 신세계갤러리, 광주

2018 <En Suspens>展, 베르테-애투아레스 갤러리, 파리

2018 <인덱스>展,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5 <조우>展,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4 <생명은 아름답다>展, GS칼텍스 예울마루, 여수

2013 <생명은 아름답다>展, KAIST, 대전

2013 <Art & Cook>展,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13 <만물상 : 사물에서 존재로>展,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3 <한국현대미술의 흐름VI 여성주의>展, 김해문화의전당, 김해

2011 <쉼>展, 경기도미술관, 안산

2011 <생활의 목적>展,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2010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관찰하기>展, 사비나미술관, 서울

2010 <가만히, 살아있는….>展, 포스코미술관, 서울

2009 <꽃드림>展, CSP111아트스페이스, 서울

2009 <채집여행 : 탐구된 자연>展,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09 <Attention>展, 자하미술관, 서울

2008 <Becoming Wetlands>展, 문화일보갤러리, 서울

2008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_쾌락의 정원>展, 진남문예회관, 여수

2008 <한국현대사진 60년 1948~2008>展,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8 <여성60년사_그 삶의 발자취>展, 서울여성플라자, 서울

2008 <Young Photo>展, 신세계 아트월 갤러리, 서울

2008 <은여우 프로젝트>展, 트렁크갤러리, 서울

2007 <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 City_net Asia 2007>展,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7 <박물관에 꽃피는 날>展, 국립공주박물관, 공주

2007 <헤이리 아시아 청년작가 프로젝트>, 이윤진갤러리, 파주

2007 <정물>展, 트렁크갤러리, 서울

2007 <센스 & 센서빌러티 :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展, 경기도미술관, 안산

2006 <다색다감>展, 갤러리 잔다리, 서울

2006 <카메라 워크>展,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6 <코리아 포토페어>展, 아트앤드림, 서울

2006 <P & P>展, 갤러리 잔다리, 서울 / 이음갤러리, 북경

2006 <Art & Cook>展,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06 <Stillness>展, 갤러리 룩스, 서울

2005 <共. 通. 感._한중일 작가>展, 서울옥션스페이스, 서울

2005 <삶속으로 빠지다>展, 신세계백화점 갤러리, 인천

2005 경기대학교 미술경영학과 기획, <순간에 선 시선>展, 갤러리 우림, 서울

2005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 200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5 <레인보우샤베트>展,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05 <서울청년미술제_포트폴리오 2005>展,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4 <Red Heaven>展, 창동미술스튜디오, 서울

2004 <신체와 의식>展, 갤러리 라메르, 서울

2004 <작업실 리포트>展, 사비나미술관, 서울

2003 <Charity : 선물>展, 쌈지스페이스, 서울

2003 <사물과 상상>展, 갤러리 룩스, 서울

2003 한국여성사진가협회 기획<분홍신>展,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3 전주세계소리축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

2003 동덕여대 미술학부 큐레이터전공 졸업기획 <트릭>展,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소장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한미사진문화재단

출판

2016 <Rise Raise>, 아르스

2012 <한국현대미술선 006 방명주>, 도서출판 헥사곤

_Rise Raise
_부뚜막꽃 Rice in Blossom
Rise Raise

엄마와 함께한 나들이에서 마주친 고향의 오래된 식물원에서 는 시작되었다. 낡은 온실 속 습기를 머금고 유리온실 창밖으로 삐져나온 묵은 식물들. 천창 아래 녹슨 쇠 구조물들 사이로 초록과 붉은 빛깔이 자라고 키워진다. 천창 위 푸른 하늘을 향하지만, 더 뻗어 자랄 수 없는 운명이다. 어느덧 내가 엄마가 되었고, 아이들이 자라나는 기특한 시간만큼 부모님의 잃어가는 기력을 안타까워하는 애틋한 감정들이 교차한다. 이제 자라는 것도 길러지는 것도 아니지만, 이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하는 가볍지 않은 시간이 흐른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 각자는 아무것도 아니다. 내 뜻대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라고 생멸하는 시간들. 새싹이 돋고, 자라고, 꽃이 피고, 잎과 씨앗이 떨어지고, 죽고, 다시 움튼다. 시부모님을 위해 장흥에 마련한 가족추모공원에, 다행히 건강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소풍 삼아 들르곤 한다. 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묘소 앞에 놓인 어여뻤던 조화들이 낡고 먼지가 쌓여 한 곳에 방치된 모습이 더욱 서글프다. 순환되지 못하는 플라스틱 꽃.
부뚜막꽃 Rice in Blossom

쌀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매일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누군가에 의해 눈앞에 차려지는 밥을 보게 될 것이다. <부뚜막꽃>은 그 밥의 외양으로 시작하여 밥의 심리적 사회적 의미까지 사진의 힘을 빌어 포착하고자 한 작업이다. 세 번째 사진전인 <부뚜막꽃>은 두 번째 사진전에서 선보인 <판타스마> 연작을 심화시킨 것이다. 여성으로서 딸, 아내, 며느리 등 무시하지 못할 역할들 속에서 접하게 되는 사소한 사물들을 인공조명 위에서 새로운 의미로 포착해내는 작업이 <판타스마>였다. 그중에 ‘밥’이 있었다. <부뚜막꽃>은 부엌이라는 구체적인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밥짓기에 대한 생각을 사진 작업으로 풀어놓은 것이다. 가족에 대한 의무감으로 또는 먹고살기 위한 반복행위로 매일 행해지는 밥짓기를 모아지고 흐트러지는 밥풀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신성한 먹거리로서 생존의 의미, 한솥밥 먹는 가족이라는 식구의 범위, 가사일이 갖는 사회적 의미, 밥과 밥풀처럼 얽혀진 전체와 개별의 관계 등을 생각하였다.
SELECTED WORKS